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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19 '심각'에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1주일 연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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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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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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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전면 연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개학을 2020년 3월2일에서 3월9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소극적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봄 공백 등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되고 확진자가 500명을 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개학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우선 확보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 법정 수업일수는 180일, 초·중·고등학교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교육부 발표에 앞서 각 시도교육청도 자체적으로 학사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2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전날 오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주재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초·중·고 방과후학교를 전면 휴강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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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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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아직 학사일정이 종료되지 않은 유치원 24개원과 고등학교 5개교에 대해서도 학사일정을 즉시 종료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등학교 459곳 총 800개교의 개학을 3월9일로 연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전체 유치원과 학교에 마스크·소독제·의료용 장갑 등 방역 물품 구입 예산 11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현재 전국에 학교는 총 2만528개교로 유치원 8599개교, 초등학교 6130개교, 중학교 3241개교, 고등학교 2361개교, 특수 등 기타학교 197개교가 있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학교로 분류되지 않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의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는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전국적으로 확산할 때 내려진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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