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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경남 코로나19 확진자 15명...경남 전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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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5시 현재 창원 5명, 합천 3명, 진주 2명, 김해·양산·거제·함양·고성 각 1명

7명 신천지교회, 6명 대구 방문 또는 방문자 접촉, 1명 해외여행, 1명 부산 온천교회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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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23일 오후 5시 현재 15명으로 늘면서, 사실상 경남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구와 경북 청도 방문을 자제하고, 종교행사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연기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6시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경남 전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경남 확진자 15명의 거주지는 창원 5명, 합천 3명, 진주 2명, 김해 1명, 양산 1명, 거제 1명, 함양 1명, 고성 1명 등이다. 사실상 경남 전역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함양 확진자의 실거주지는 대구인데, 대구에서 함께 사는 동생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도 검사를 받으려고 했으나, 대구에서 검사받기가 어렵자 본가가 있는 함양으로 와서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판정됐다. 진주의 2명은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19살과 14살 형제이다. 이들 15명이 최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지역의 병원, 식당 등은 모두 폐쇄됐다.

15명의 감염 경로는 신천지 신도 7명, 대구 방문 4명, 대구 방문자와 접촉 2명, 부산 온천교회 1명, 해외여행 1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는 창원 2명, 합천 2명, 진주 2명, 고성 1명 등 7명이다. 대구에 다녀와서 감염된 사람은 창원·합천·양산·함양 각 1명씩 모두 4명이다. 2명은 대구에 다녀온 사람과 접촉하는 바람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명은 대구에 놀러 갔다 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21)에게서 감염된 창원한마음병원 간호사이고, 또다른 1명은 이 간호사에게 감염된 창원한마음병원 의사이다. 이 때문에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 22일 폐쇄됐다. 23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부산 온천교회 신도로, 지난 14일 온천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에선 23일 현재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명은 최근 미얀마·말레이시아 등을 여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베트남을 경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코로나19 발생국가이다.

15명은 현재 마산의료원 7명, 진주 경상대병원 3명, 양산 부산대병원 4명, 창원 경상대병원 1명씩 입원해서, 음압병상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최고령자인 경남 고성의 여성(77)은 진주 경상대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약간의 폐렴 증세를 보인다. 나머지 환자들은 미열·두통·기침 등 증세를 보일 뿐 대체로 양호한 상태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부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킴에 따라,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했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고 장기화하는 것에 대비해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필요한 의료진 확보를 위해 도내 군부대 소속 군의관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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