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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부산 빈집, 남구에 690호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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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구·군 첫 전수조사 마무리
진구·사하구·해운대구 순 많아
재개발·재건축 진행속도 더딘 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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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빈집이 가장 많은 곳은 남구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16개 구·군 전체 빈집은 5069호(올 1월 기준)이고 이 중 빈집이 가장 많은 곳은 남구, 부산진구, 사하구, 해운대구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남구 690호 △진구 687호 △사하구 531호 △해운대구 487호 △동구 408호 △영도구 390호 △서구 375호 △금정구 374호 △중구 287호 △동래구 217호 △연제구 152호 △기장군 141호 △수영구 129호 △강서구 88호 △사상구 57호 △북구 56호로 나타났다.

다만 공공 임대주택, 미분양 주택, 사용승인 5년 미만 주택, 무허가 주택 등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시가 지역 전체에 걸쳐 빈집 실태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 주택 정비를 활성화,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2018년 제정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시와 각 16개 구·군은 한국감정원·부산도시공사 등과 빈집 실태조사 및 빈집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체결하고 실태조사를 벌여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 등 기존 원도심에 비해 실질적으로 빈집이 많은 지역은 남구, 진구, 사하구, 해운대구였다.

남구에서는 우암동이 153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연1동(141호), 감만1동(112호)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현재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진행속도가 더뎌 빈집으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

남구청 또한 재건축사업 시행 인가를 받은 정비사업구역 내 빈집 282호를 제외하면 실제 빈집은 408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산대 부동산학과 서성수 학과장은 "과거 도시화가 일어나면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했듯이 도시 내에서도 낡은 집을 버리고 정주여건이 좋은 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생긴 주거양극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구, 진구에 빈집이 많은 이유에 대해선 "이들 지역도 찾아보면 구석구석 달동네가 많다. 또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버려진 집들이 조사에 잡힌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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