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과 OCI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OCI 본사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합작사는 올해 2분기 설립 예정이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 지분을 투자한다.

양사는 주요 반도체사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가 생산하게 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식각과 세척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합작사는 OCI의 광양공장 내 4만2000㎡ 용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철강 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로부터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데, 핵심 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는다.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김택중 OCI 사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합작사 매출액이 연 5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합작사 설립으로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철소 내에서 생성되는 COG는 열원으로 재활용되는데 과산화수소로 만들게 되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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