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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신천지예수교(신천지)가 “신도들은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3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지만, 이것이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강제 휴직이나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았던 670명 중 40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고, 장기간 교회 출석하지 않아 연락되지 않는 253명은 연락 시도 중”이라며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고, 당국의 모든 조치에 협력할 것을 성도 여러분께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앞서 22일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1100곳의 주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에는 본부·지교회 74곳, 부속기관 1026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70곳, 전라와 경상이 각각 128곳이었다. 신천지 측은 주소를 공개한 교회 및 부속기관에 18~21일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교회 성도 9000여 명과 이곳을 찾은 다른 지역 신도 201명,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자가 격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가 공개한 자료에 대해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며 “경기도민 중 16일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적 자료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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