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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포커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246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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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9년에 비해 30% 이상(25.8㎍/㎥→18㎍/㎥)을 저감하기 위해 ‘2020년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6개 분야 33개 사업에 246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작년보다 81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추진하는 종합대책에는 작년 6월 ‘미세먼지 줄이기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전기버스 보급, 도시형 텃밭 조성, 원예 힐링교실 운영, 역세권 수목식재 등이 반영돼 눈길을 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3일 “앞으로도 지역 실정을 제일 잘 아는 시민과 함께 우리 광명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에는 시민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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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시립하안누리어린이집 방문. 사진제공=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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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자동차 구매 최대 3250만원 지원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자동차 배출가스, 건설장비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건설공사(재건축-재개발 등)와 도로재비산먼지가 전체 원인의 8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도로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경유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자동차 구매 시 최대 3250만원까지 지원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부착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한 영세한 대기배출 소규모 사업장 4개소를 대상으로 오래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교체비용 등을 지원한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5월까지 건설현장과 도장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 57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미세먼지 관련 민간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방진막과 살수시설 설치-운영여부, 비산먼지 억제시설 설치-운영 여부,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준수 여부, 방지시설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한다. 점검 결과 고의 또는 중대한 위법사항에 대해선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점포, 인터넷 게임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23곳의 환기설비 적정 운영 여부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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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시민운동장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 미세먼지 신호등. 사진제공=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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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한 대기정보 신속전달…건강약자 지원강화

광명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 시 시민에게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신속하게 전파하고자 대기오염 측정소(철산동-소하동) 2개소와 대기오염 전광판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305개소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광명시는 노후화된 소하동 대기오염 측정소 장비를 교체하고 시민에게 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시민에게 쉽고 재미있게 대기오염도 수치를 안내하고자 2019년 미세먼지 신호등을 5개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광명동굴, 도덕산 등산로 입구, 목감천에 3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124개소, 지역아동센터 30개소, 어린이집 274개소에 공기청정기 1626대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약 1만1000명에게 마스크 56만장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법적 규모 미만 시설 중 건강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보육시설, 노인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16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무료 측정하고 측정 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실내 공기질 관리방안 등에 대해 맞춤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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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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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역세권 5만주 식재

광명시는 학생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 건립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작년 광명동초, 광성초, 철산초, 소하초, 서면초 5개 학교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가림초, 광문초, 하안초, 경기항공고 등 4개 학교에 다목적체육관 증축을 지원한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교과과정에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한 토피어리 만들기 수업을 지원한다. 안양천-목감천 둔치에 초화원도 조성해 하천 경관을 개선하고 관내 하천과 4대산을 연결하는 동서 산책길 조성, 개발제한구역 내 무단경작지 복원, 도시 내 훼손된 녹지공간 미세먼지 저감수목 식재 등 녹색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게다가 역세권 내 수목식재 사업은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약 5만2500주의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는 중앙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발맞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평상시보다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 및 시 산하 공공기관의 관용 승용차와 직원 자가용 차량 총 1047대를 대상으로 차량2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 지정 및 집중 청소, 불법 소각행위 단속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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