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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계속 핫한 非강남권 중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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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정부가 경기도 수원 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규제 직전 수원 아파트 값이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수원 아파트 값이 직전 일주일보다 0.61%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름폭이 전주(0.29%)보다 배 넘게 커지며, 2007년 말(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는 20일 발표된 대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주 경기·인천 아파트 값은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대표 주자인 수원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0.15%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원(0.61%), 의왕(0.30%), 용인(0.28%), 하남(0.20%), 광명(0.16%), 성남(0.15%), 안양(0.15%)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신분당선 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 속에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금곡동 호매실모아미래도센트럴타운 등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1000만원 올랐다.

이 지역들 중 수원 영통구·권선구·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줄어들고 다(多)주택자 양도세 중과(重課) 등 규제를 받게 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기 수요 차단 정책 등으로 앞으로 상승 폭은 일시 둔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 우려는 여전하다. 윤 연구원은 "안산과 부천, 인천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동안 덜 오른 곳에서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교통 호재가 있는 곳으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많은 비(非)강남권은 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0.18%), 강북(0.17%), 관악(0.15%), 구로(0.14%), 노원(0.13%), 성북(0.13%) 등이 올랐다. 반면 고가(高價) 아파트 위주의 송파(-0.08%), 강남(-0.03%), 서초(-0.02%) 등 강남 3구는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엘스가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2차, 선경1·2차 등이 500만~2500만원, 개포동 주공6·7단지가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세 시장은 우한 코로나 영향으로 전주 대비 상대적으로 문의가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0.05% 상승했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성유진 기자(betru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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