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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대구 4세 여아도 확진… 음성 판정 엄마가 방호복 입고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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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감염 16개월 여아, 부모도 확진자

생후 16개월 여자 아기가 23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국내 최연소 환자다. 이날 대구에서 4세 여자 어린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김포시와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모와 함께 대구 동구 퀸벨호텔을 다녀왔던 16개월 된 딸이 이날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 가족은 퀸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1시간 30분가량 머물러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로 지난 18일 확진됐던 31번 확진자(61·여)와 동선이 겹쳤다. 아이 부모인 30대 부부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고, 아이는 대구 외갓집에 맡겨졌다. 뒤늦게 딸이 확진 판정을 받자 아버지(33)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는 "58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의 만 4세 원생이 자가 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아이 어머니는 음성이지만 의료진이 착용하는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병실 생활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아이들이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지만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감염 사례도 적고 증상이 경미한 편"이라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통계를 봐도 20세 미만 환자가 전체 환자의 2% 미만을 차지하고 대부분 경증"이라고 말했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이나 정도가 약해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고 했다.

[허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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