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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수력원자력, 태양광 발전단지 늘려 신재생에너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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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남 밀양시 소재 삼랑진양수발전소 4만㎡ 용지에 발전설비용량 2.7㎿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사진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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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2030년까지 신규 신재생설비 7.6GW를 추가 확보한다. 이를 통해 총 8.4GW 규모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한수원은 국내 최대 발전회사다. 녹색에너지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비전 아래 속도감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환경 훼손이나 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회사가 보유한 용지를 활용한 사업 △주민·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수원형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이 가장 큰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 중 하나는 태양광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태양광 설비 13.3㎿를 준공하며 총 41.3㎿ 설비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6㎿는 울산 현대자동차 야적장에 설치한 것으로, 주차된 차량 위에 지붕 형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 생산뿐 아니라 차량을 햇빛과 비로부터 보호하는 차양 역할도 한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23만㎡ 용지에 올해까지 추가로 9㎿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총 27㎿ 규모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500만kwh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최근 한수원은 본사가 위치한 경주시와 공익형 태양광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7㎿ 규모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익형 태양광 사업은 공영주차장 등 유휴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자연환경 그대로 기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에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수원은 경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토지, 건물 등 태양광 사업이 가능한 지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도 한수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다.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에 들어설 총 2.1GW 규모 수상태양광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으며,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육상풍력과 함께 원전 인근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및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수급량 중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술력으로 풍력발전기 설계·제작·설치한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60㎿)을 2020년 1월 준공했고, 청송 풍력 사업(19.2㎿)은 2019년 11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정부 R&D 과제인 '100㎿ 이상 해상풍력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 사업에 안마도 해상풍력(220㎿)과 영덕 해상풍력(100㎿)이 선정돼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고리 1호기 폐로에 대비해 원전과 신재생 복합발전이라는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리원전 앞바다에 150㎿ 규모 고리 해상풍력 R&D 과제를 완료했고 사업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에너지 생산에 더해 효율적인 저장과 이동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사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한수원은 현대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한 뒤 성능 평가를 통해 배터리를 선별해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 진단 기술을 통해 70~80% 이상 동일 등급만으로 ESS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능 미달 배터리는 니켈·망간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획취재팀 = 임성현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오찬종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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