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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여파…"한은, 올해 성장률 2.3→2.1% 낮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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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통위·수정경제전망 폴]

한은, 지난해 11월 올 성장률 2.3%로 제시

"국내 경제 부진 일부 완화" 평가했지만

코로나19 경제 여파에 하향조정 불가피

향후 전개·경제심리 고려 소폭 하향 그칠것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오전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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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됐던 한국 경제에 ‘코로나19’가 악재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연말 제시했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정폭은 소폭에 그쳐 2% 초반대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가 23일 경제·금융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 전원은 한은이 오는 27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이 제시한 최대 조정폭은 0.2%포인트로, 조정폭은 모두 소폭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한은은 당시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근거를 밝혔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까지만도 이어졌다. 한은은 지난달 1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어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며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지난달 말인 설 연휴 이후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수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9.3% 급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한은이 2.1%까지 경제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까지 낮춰 잡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2.1%에서 1.6%로 조정했고, 무디스도 2.1%에서 1.9%로 수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은 2% 초반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지만 현재 충격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되면 반작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은은 2.2%로 소폭 조정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연초에 불과하다는 점과 큰 폭의 하향조정이 이뤄질 경우 경제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당초 제시했던 1%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한편으로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도 작용하는 만큼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설문 결과 경제·금융 전문가의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조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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