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황교안 "모든 집회 자제해달라… 정부도 정치 아닌 과학으로 판단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규모 집회에 근심어린 시선… 모든 집회 자제 당부"
"정부 우물쭈물하다가 한국, 전세계서 입국 금지 국가 될 것"
"예비비·추경 등 긴급재정투입 협조… 丁총리, 대정부질문 3일중 하루만 출석"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황교안(오른쪽 둘째) 대표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국민은 근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집회를 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저 역시 결코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서울시의 도심 집회 전면 금지에도 지난 주말동안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또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 금지시켰고 미국은 우리나라를 여행경보 2단계로 올렸다"며 "우물쭈물 하다가는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입국 금지 국가가 될지 모른다"고 했다. 정부가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황 대표는 "확진자가 600명 넘게 나오고 안타깝게도 6번째 사망자가 나와 전국 단위의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철저히 막지 못하면 통제 불가능 상황까지 갈 수 있기에 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제시한 대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협회가 중국발 입국 금지를 제시한 시점이 무려 한 달 전이었는데 그 때 의협 말을 들었다면 사태가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정치가 아닌 과학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에게 상처주고 총리는 하나마한 브리핑을 통해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위기만큼은 절대 정쟁과 정치공세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참에 지역감정에 기대보겠다고 하는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 허위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악용하는 얕은 정치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사용한 '대구 코로나', 이 명칭은 대구 시민에게 씻어내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고 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겠다"며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재정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금 더 긴밀하게 움직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선 "대정부 질문 3일 중 하루만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남은 날은 업무에 복귀해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필요하면 현장 방문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취해라"라며 "더는 중국 눈치볼 거 없다. 중국 눈치 보는 이유를 우리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위기 극복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 예비비 사용과 추경에도 협조할 생각"라고 했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