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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극장가…주말 관객 절반 이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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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 120만명→지난 주말 47만명

개봉 예정 영화들 잇따라 개봉 연기

안방극장에선 전염병 재난영화 인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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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주말 극장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주말 이틀(22~23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47만4979명에 불과했다. 이는 직전 주말(15~16일) 관객 수 120만8858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정우성·전도연 주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전날 6만9068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주말 관객은 16만4405명이었으며, 누적 관객은 36만9776명이다. 2위에 오른 아카데미 수상작 <1917>은 주말 12만5979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28만2788명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도 잇따라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은 개봉을 연기하고 언론 시사회, 배우 인터뷰, 극장 무대 인사 등 일정을 취소했다. 새달 5일 개봉 예정이었던 신혜선·배종옥 주연의 <결백>도 개봉을 미루고 언론 시사회 등 일정을 취소했다.

외화들도 마찬가지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도 개봉을 3월에서 4월로 연기하면서 26일로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를 취소했다. <인비저블맨>은 예정대로 26일 개봉하되 25일 열 예정이었던 언론 시사회를 취소했다.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은 27일 극장에서 열 예정이던 언론 시사회를 온라인 시사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편, 안방극장에선 전염병과 관련한 재난영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날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일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를 보면, 2011년 개봉했던 <컨테이젼> 아이피티브이(올레티브이) 이용 순위는 지난 20일 기준 5위로 껑충 뛰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30위권에 머물렀지만 영화 내용이 코로나19 확산 과정과 비슷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 건수가 급증했다. 김성수 감독의 2013년 영화 <감기>도 다시 주목받으면서 이용 순위 11위에 올랐다. 두 영화는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주목받은 바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공개한 다큐멘터리 신작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6부작)도 인기를 끈다. ‘판데믹’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인플루엔자 확산과 전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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