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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올해 분양시장 트렌드 키워드는 '수·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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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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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시장 트렌드 키워드는 '수·비·대(수도권, 비규제지역, 대단지)'로 선정됐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24일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올해 분양시장 트렌드 키워드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인포가 KB리브온 아파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최근 1년(2019년 1월~2020년 1월) 수도권 아파트가격지수 변동률은 1.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5개광역시(0.63%), 지방(-3.27%)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난해 12월 대비 1월 지수 변동률도 수도권은 0.51%를 기록하며 5개광역시(0.43%), 지방(0.03%) 변동률을 앞섰다.

분양시장에서도 수도권의 움직임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수도권에서는 총 182개 단지가 분양하며 1순위 평균경쟁률은 13.46대 1을 기록했다. 2018년 분양단지 138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반면 지방(지방광역시 제외)은 96개 단지가 분양하며 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119개 단지에 비해 단지수가 줄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촘촘한 교통망과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들이 분포하고 있어 그만큼 수요가 탄탄하다. 서울의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이 부담될수록 경기, 인천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결국 주택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매제한과 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흥시 장현지구에서 분양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더퍼스트파크'는 1만3400여명이 몰리며 평균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 퍼스트 1단지'가 1순위 청약에 1만2700여명이 몰리며 88.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천, 광주, 안양 등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규제지역인 인천도 마찬가지다. 2018년 19개 단지가 분양해 1순위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무려 41개 단지 2만6200여가구가 쏟아졌음에도 평균 8.34대 1로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특히 41개 단지 가운데 18개 단지가 분양됐던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분양단지들이 연이어 완판 됐다.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붙어 전매됐다.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호반써밋1차 전용 84㎡는 1~2개월 사이 프리미엄이 2000만원 더 올라 현재는 분양가 대비 약 1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루원시티에서는 루원시티SK뷰 분양권에 1억~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상업시설과 조경 등 상품성을 갖춘 대단지는 여전히 인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수도권에서 단지규모 1500가구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은 6.67%를 기록했다. 2017년~2019년 모두 1500가구 이상의 단지들의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권일 팀장은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입소문이 나고 이는 시세 상승에 도움이 된다"며 "더불어 대단지 공급으로 상주인구가 늘어나면 지역상권이나 교통환경 등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도권에서 193곳 14만548가구가 분양예정이며 이중 서울, 과천 등 규제지역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에서 총 97곳 8만1689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서구 한들구역 도시개발을 비롯해 부평구 일대 재개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연내 분양이 계획 돼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의왕 오전동, 의정부 의정부동 및 가능동 일대 재개발, 양주옥정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광주 오포 도시개발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일 팀장은 "서울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들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올 분양시장은 '수·비·대'가 중요 키워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예비청약자들은 이에 교통 및 편의시설, 상품성, 개발호재 등 세부 내용을 잘 따져 보고 청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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