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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건영 vs 김용태, 진성준 vs 김태우…총선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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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겨냥한 '표적 공천' 속속 발표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3선, 서울 양천을)이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자 청와대 386 운동권 대장이며 문재인 정권 국정 실무 총책이었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맞서 깨끗하고 멋진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으로부터 서울 구로을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라는 명을 받았다"며 "구로을은 종로와 더불어 서울 총선 승부의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이 서울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격이고 구로을에 출마할 윤건영 전 실장은 '문재인 청와대'의 대표 격"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출마가 확정된 구로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민주당 후보 공천을 신청해놓고 있다. 윤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통합당은 전날 김 의원을 서울 구로을에 단수추천하는 등 수도권 2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서울 종로구에 단수추천을 받아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 매치'가 최종 확정됐다.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강서을에는 '유재수 의혹' 폭로자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단수 공천해 청와대 저격수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의 정면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서울 송파갑에는 <검사 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단수 후보 추천을 받았다. 송파갑은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민주당에선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제3의 인물이 공천을 받을 수도 있다.

통합당은 또 인천 서구갑은 지역구 현역인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서구청장 간의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고, 경기 오산은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지난해 '조국 저격수' 역할을 했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병에는 검찰 개혁을 앞세운 김용민 변호사가 24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해 '조국 대전' 축소판이 될 전망이다.

기자 : 곽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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