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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대전시, 2288개 다중시설 휴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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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입국 연기 추진… 프로야구 경기 연기나 무관중 경기로

우한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데 따라 대전시는 모든 어린이집과 복지·문화체육시설을 휴관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입국을 최대한 늦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어린이집 1288곳, 복지시설 824곳, 문화체육시설 129곳 등 2288곳의 다중 이용시설을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무기한 휴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중 이용시설 휴관에 따라 피해를 보는 입주 점포 지원 방안도 밝혔다. 심각 단계 발령에 따른 휴관 기간 동안 사용료와 관리비를 깎아주고, 임차 기간을 연장해 줄 계획이다. 소상공인 폐업 시 일자리를 잃은 직원을 채용하면 해당 업체에 인건비도 지원한다.

대전시는 또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개막전 등 경기를 연기하거나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하고 각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3·1절 기념식은 취소하고 3·8민주의거 기념식을 취소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주민자치프로그램과 각종 회의도 중단한다.

이와 함께 대전권 13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 3415명의 입국을 최대한 늦춘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학교 개학이 연기되는 만큼 유학생 입국도 늦출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중국인 유학생을 해당 대학 기숙사에 최대한 수용하도록 권유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내국인 기숙사 학생들의 수용 공간이 부족할 경우 따로 기거할 수 있도록 민간 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가 격리자는 경찰서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오전 현재 3명이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교구 내 모든 성당과 성지, 신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도원 미사를 다음 달 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전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48년 교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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