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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최고위원 회의 때 심재철 옆에 앉은 황교안 대표, 선거운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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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원내대표실 폐쇄
"관련자 접촉 가능성 당직자도 모두 검사"
김무성 의원,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감염 여부 검사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이 최근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장에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통합당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가 24일 본회의 등 모든 의사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통합당은 심 원내대표와 곽·전 의원은 물론 이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당직자 모두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곽 의원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과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검사를 받았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했다.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심재철(오른쪽 둘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심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자진해서 병원 검사를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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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이날 오전 심 원내대표의 하 회장 접촉 사실이 확인되자 국회 본관 2층에 있는 원내대표 비서실을 폐쇄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와 곽·전 의원은 이날 곧바로 병원에서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다.

심 원내대표 등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곽상도 의원실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참석했는데, 하 회장은 지난 22일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심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하 회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 절차에 나섰으며, 하 회장 측에서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지난 22일 확진을 받았다고 알려왔다"고 했다.

하 회장과 심 원내대표는 토론회 당시 좌석 3개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고 한다. 악수 등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심 원내대표 측은 밝혔다. 심 원내대표 측은 "현재 심 원내대표 건강은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며 "오늘 검사는 선제적 조치 차원이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검사결과는 이르면 오는 25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서울 종로 선거운동 오후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오전 황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 회의에는 심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조경태·김영환·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김원성·이준석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모두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는 말을 할 때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고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하 회장이나 심 원내대표 등과 접촉한 모든 당직자가 의료기관에서 확진 여부를 검사하라고 했다. 황 대표도 감염 여부를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려던 의원총회도 취소했다.

조선일보

지난 19일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교육계 단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에 참석했던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 검사를 받게 되면서 24일 오전 행사가 열렸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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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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