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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연극협회 "'2020연극의 해' 예산 21억 코로나19 피해 연극인 위해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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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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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가 올해 ‘연극의 해’ 예산 21억 원을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극인들에게 지원하자고 건의했다.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중단, 취소되는 상황에서 ‘2020 연극의 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극인에게 ‘2020 연극의 해’ 책정 예산을 피해 연극인들을 위해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연극계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이사장은 “메르스 사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국공립 극장과 사설 대형 극장을 제외하고 자체적인 방역을 진행할 수 없는 소극장들은 정부 당국의 구체적인 지침도 받지 못한 채 공연단체가 마련한 자구책을 마련하여 공연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 종로구, 서울문화재단의 도움으로 기초 방역을 진행했을 뿐, 발병을 우려하는 지역 지자체의 일방적인 취소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고를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연극협회는 나아가 ‘2020연극의 해’의 전면적 재검토를 요청했다. 애초에 ‘2020 연극의해’ 사업 과정에서 연극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 ‘연극의 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오 이사장은 “연극계의 폭 넓은 목소리를 수용해 연극과 연극인을 위한 ‘연극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문체부의 제안으로 시작한 사업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한국연극협회와 한국연극협회 소속 16개 지회 및 각 단위 협회와 소속 현장 연극인의 목소리가 묵살되는 과정을 참담히 지켜봤다. 추진 과정이 연극인들의 분열과 갈등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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