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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22년까지 한국어 채택 40개국 목표... 올해 해외 한국어 교육 예산 전년 대비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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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투득고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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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 40개국 한국어 채택을 목표로 올해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90% 늘어난 126억원으로 편성한다고 24일 밝혔다.

학령기 해외 청소년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국가 간 소통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첫걸음이다. 1999년 미국 현지학교에 한국어반이 최초로 개설된 이래 현재는 30개국 1635개 학교에서 14만 500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학습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66억원에 비해 90% 상향된 126억원을 올해 해외 한국어 교육에 투자한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 대해 중점 지원한다.

교육부는 한국어 채택 국가와 학교를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2022년까지 40개국 2000개교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재를 개발한다. 한국어 교과의 학년별 한국어 교육과정도 제시한다. 올해는 한국어 신규 채택을 희망하는 과테말라, 라트비아 등 8개국과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투르크메니스탄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교원 파견도 늘린다. 2022년까지 한국어 교원 파견 200명, 현지인 교원의 방한 몰입 연수를 250명까지 확대한다. 10개 현지 대학 내 한국어 교원(강사) 양성체계를 구축해 현지 한국어 교육의 자생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140% 증가한 132명의 한국어 교원 자격 소지자를 파견한다. 이 중 70%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 배치한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체재비도 20% 상향했다.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 교원 중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와 현지 대학을 연계해 한국어 교육 학위과정 또는 1년 미만의 단기과정 개설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교육의 거점인 한국교육원을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등에 신설한다.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폭증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필고사 방식에서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개편한다. 2019년 기준 응시자 수는 37만5000명이지만 2022년에는 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증가하는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교육 현장과 소통하고 관계부처 및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 교육성과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한국어 교육 확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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