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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커튼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커진 무대, 여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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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공연리뷰>[커튼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커진 무대, 여전한 울림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제주 4.3 사건까지 아우르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년만에 돌아왔다. 민족의 아픈 이야기는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한 소설가 김성종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극화한 작품이다. 원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명작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43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기를 거쳐 제주 4.3사건, 한국전쟁기에 이르는 격동의 10여년을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학도병 대치, 일본군 위안부 여옥, 군의관 하림이 격동의 역사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게 살아간 한국인들을 대표하며 호소력을 높인다.

‘여명의 눈동자’ 초연 공연은 투자사기로 인해 공연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측은 개막일을 3주 연기하면서도 2년간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결단을 통해 결국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만들어 배우들의 동선이 잘 보이도록 무대 위로 올린 객석인 ‘나비석’을 만들었다.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나비석과 객석까지 총 3곳을 바라보며 공연을 펼쳤다. 나비석의 관객들은 마치 작품 속 인물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여명의 눈동자’는 신선한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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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에 힙입어 1년만에 재연을 뮤지컬계 성지 중 한 곳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릴 수 있게 됐다. ‘여명의 눈동자’의 재연 무대는 초연과 달리 거대해졌지만 제작진은 변화된 무대에서도 배우들의 호흡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 배우들은 커다란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대형 스크린을 배치해 무대 위 상황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애초 초연 무대가 대극장 공연으로 제작됐던 것도 한몫했다. 기존에 올리려고 했던 초연 무대를 수정해 ‘여명의 눈동자’ 재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완성해냈다.

윤여옥 역에는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최대치 역에는 테이, 온주완, 오창석, 하림 역에는 마이클리, 이경수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수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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