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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구경북 확산세 지속…대구서구보건소 담당직원 신천지 교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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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도 이날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다.

24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보다 170명이 넘게 증가해 총 누적 확진자는 대구 457명, 경북 188명이다.

대구경북 총 확진자만 643명에 달한다. 특히 대구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대구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은 모두 115명으로 조사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인 9336명 가운데 30명을 제외하고 모두 소재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해 집중 조사도 본격 시작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전체를 구군 공무원 3000여명을 동원해 '1대 3' 형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서울 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30명이 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다.

이날 대구에서는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밝혀져 보건소가 폐쇄됐다. 이 직원은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건네받은 신천지 대구 교인 명단에 있어 대구시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당초 이 직원은 명단이 통보될 때까지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임이 밝혀져 자가격리 조치로 다음날인 21일 서구보건소에 출근을 못하지 못하자 보건소장에게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털어놨다. 이후 이 직원은 22일 검체 검사를 받았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번 환자가 참석했던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교인인 서구보건소 직원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자 외부에서 파견된 의료 인력과 보건소 직원 등도 멘붕 상태에 빠졌다.

보건소 직원이 확진자가 되자 파견 의료 인력과 보건소 직원 등 50여명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서구보건소를 이용하던 서구 주민들도 선별검사소와 보건소 이용을 하지 못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의료 공백도 커지게 됐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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