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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체험기] 공기청정·가습·쿨링 한번에…다이슨 쿨 크립토믹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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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 [사진 제공 =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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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대박'이다. 공기청정, 가습, 선풍기 기능을 합쳐놓으니 말 그대로 시너지가 났다.

공기청정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등장했다.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는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가습, 선풍 기능까지 지원한다.

한 제품에 3가지 기능이 실리니 사계절 가전으로 손색없다. 차지하는 자리도 적어 공간활용에도 탁월하다. 독특하고 고급진 디자인은 덤이다.

다이슨 측은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 생활 습관을 고려해 실내 공기 오염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능은 어떨까. 서울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고 61㎍/㎥에 달했던 지난 22일 제품을 테스트해봤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30~80㎍/㎥는 '나쁨' 80㎍/㎥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거실에 설치한 제품을 켜자 LCD 그래프는 '좋음' 상태를 표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3㎍/㎥에 불과했다. 창문을 열지 않은 탓인지 집안의 미세먼지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실험 장소를 옮겨봤다. 공기청정기를 베란다에 설치하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20여분이 지나 공기청정기를 작동시켰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55㎍/㎥ 수준까지 올랐다.

기기는 활발하게 가동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조금씩 떨어졌다. 생각보다 공기정화가 빠르게 이뤄졌다. 1시간 정도 지나자 초미세먼지는 20㎍/㎥로 내려갔다. 5시간이 지난 후에는 7~10㎍/㎥를 유지했다. 다음날까지 작동시켜봤다. 20시간 정도 지나자 초미세먼지는 1㎍/㎥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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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23일까지 기기를 작동시켜봤다. 이날 집안 초미세먼지 1㎍/㎥까지 내려갔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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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 위생적인 습도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물속 박테리아 제거는 가습기의 오랜 숙명이었다.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는 물속 박테리아를 UV-C 광선과 은사 증발기로 99.9% 제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이 제품은 목표 가습을 30~70%까지 설정할 수 있다. 기기를 처음 켰을 때 집안 습도는 36%였다. 목표 가습을 70%까지 설정하고 기다렸다. 1시간30분 정도 지나니 습도가 43%로 상승했다.

하지만 5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수준인 45%였다. 초반엔 빠르게 습도가 상승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오르는 속도는 더뎠다.

생각보다 습도는 빠르게 오르지 않자 다음날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음 날이 되자 47% 수준에 머물렀다. 목표 설정에 이르는기는커녕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었지만 집안 습도를 유지하는 데는 손색없을 정도였다.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초음파 가습기와 달리 자연 기화식은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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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집안 습도를 확인했다. 처음 기기를 작동시켰을 때 집안 습도는 36%였다. 목표 가습을 70%로 설정하고 16시간가량 지났음에도 습도는 47% 이상 오르지 않았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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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과 같은 더운 날에는 선풍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이 기능의 정식 명칭은 '쿨링'이다.

일반적인 선풍기처럼 날개가 없어 바람이 나오면 얼마나 나올까했다. 하지만 작동시켜 보니 바람은 생각보다 강했다. 바람 강도는 1~1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선풍기와 직접 비교해봤다. 1에서는 바람이 거의 나오는 않는다고 보면 되고, 5단계 정도까지 올려야 선풍기 '미풍'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7단계는 선풍기 '약풍', 10단계까지 올리면 '강풍'과 맞먹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람이 나오는 공간이 적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었고, 좌우 회전기능은 지원하지만 위아래로 조절은 불가했다.

또 7단계부터는 소음이 심했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사용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쿨링기능은 자연풍 모드, 선풍기 모드, 바람 방향 전환 모드 총 3가지의 바람 모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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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양쪽 일직선 구멍에서 바람이 나오는 구조다. [사진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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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는 본체에 장착된 LCD 창을 통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습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다이슨 링크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가능하다. 다이슨 링크 앱은 리모컨 기능도 지원해 먼거리에서도 실시간 원격제어도 할 수 있다.

당연히 기기를 사면 리모컨도 포함돼 있다. 리모컨은 자석으로 만들어졌다. 본체 위에 붙여둘 수 있어 관리도 편리하다.

아울러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를 이틀간 써보니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만큼 사계절 가전으로 손색없는 제품이었다.

다만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느껴졌다. 이 제품의 가격은 130만원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의 2~3배 수준이다.

물론 3가지 기능이 동시에 제공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130만원은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기엔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에게 100만원이 넘는 공기청정기는 여전히 부담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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