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코로나19 vs 메르스…다른 점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메르스 사태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와 메르스는 유사한 면이 많지만 잠복기 감염, 치사율 등에서 차이가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메르스 사태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당시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된 것을 언급하며 코로나19사태에는 선별진료소 확대가 더욱 필요한 만큼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국민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제가 의사 동기들과 의논을 해봤다. 대다수 의견이 이미 방어선이 뚫리고 전국적으로 퍼져버린 상황"이라며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더 오래 견뎌야만 할 것 같다.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메르스의 전반적인 대응절차는 유사하다. 먼저 의심환자 발생시 의심 신고, 역학조사, 격리병상 이송, 진단검사가 순차대로 이뤄진다. 또 코로나19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의 이송부터 격리 병실 입원 및 격리 해제까지 전반적인 조치사항들이 메르스 의심환자의 경우와 대부분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 현황을 비롯해 전파력과 잠복기 감염, 검체 검사 방침, 치사율, 격리해제 기준 등에 대해서 다소 다른 부분도 있다.

메르스의 경우 8년간 2499명이 감염됐고 이 중 866명이 사망했으나 코로나19의 경우 2개월 반만인 24일까지 794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61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메르스 확진자가 총 186명 발생했으며 이 중 39명이 사망하고 147명이 퇴원했다. 코로나19의 경우 국내 확진자는 801명, 사망자는 7명이다. 현재까지 완치자는 22명이다.

잠복기 동안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의 경우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 전파가 가능하지만 메르스의 경우 무증상 감염 전파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바이러스는 치사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메르스의 경우 34.45%로 높은 치사율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2~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의료진이 의학 학술지 The Lancet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치사율은 11~15%에 이른다.

검체 채취의 경우 두 바이러스 모두 격리병실에서 이뤄지며 입이나 인두 등을 통한 상기도 검체와 가래를 통해 파악하는 하기도 검체로 채취한다. 하기도 검체의 경우 입안을 물로 세척 후 멸균 용기에 타액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기침해 채취한다.

코로나19는 조금 다르다. 에어로졸 발생 가능성 우려로 하기도 검체시 가래를 유도하는 행위는 금지됐기 때문이다. 만약 가래가 없는 환자의 경우 상기도 검체만 채취한다.

의심환자 격리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메르스의 경우에는 48~72시간 간격을 두고 시행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2회 음성 판정 시 격리 해제되는 방침이었다. 역학적 연관성이 낮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된 경우에도 격리 해제됐다.

다만 폐렴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 낮고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2차 검사까지 시행했다. 격리 해제 확인은 긴급상황실과 의료기관의 협의 후에 이뤄졌다.

코로나19 의사 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어지고 48시간 지난 후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 중국 여행력이 있는 유증상자는 14일간 능동감시되며 후베이성 방문자는 14일간 입원치료 및 자가격리됐다.

확진환자 접촉 유증상자는 14일간 격리를 유지하고 원인미상 폐렴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경우에만 격리해제했다. 격리해제 확인은 질병관리본부와 격리병상 의료진의 협의 후에 이뤄졌다.

앞서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심각' 단계 전환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와 출근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의 개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 수칙에 포함된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