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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19' 대구·경북 금융사 영업점 29곳 폐쇄…전국 확산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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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접촉 자제 권고…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영업 초점

뉴스1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건물에 신한은행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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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장도민 기자,민정혜 기자,박응진 기자,김도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24일(오전 기준)까지 대구·경북에 위치한 금융회사 영업점 29곳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만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가집계한 것으로 실제 폐쇄 조치가 이뤄진 영업점은 40여곳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에서만 금융회사 영업점 29곳 폐쇄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여전, 상호금융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 29곳이 폐쇄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빌딩에 입점한 KB손해보험 대구점은 이날부로 임시 폐쇄됐다. 대구점이 입점한 대구빌딩 내 타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이 빌딩에 함께 입주해있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등 KB금융 계열사 영업점들도 이틀간 임시 폐쇄하고 26일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국민은행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도 이날 영업점 직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영업을 중단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금융회사 영업점 폐쇄 조치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은행권에서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대구 지역 지점 폐쇄했다. 대구지역 달성군지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이 지점의 문을 닫았다. 또 20일에는 예방 차원에서 대구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도 임시 폐쇄했다.

삼성화재도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사옥에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 사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1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입점한 출장소를 폐쇄했고 23일에도 대구가톨릭대병원 출장소의 문도 닫았다. 근무 경비원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Sh수협은행도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온 대구지점을 폐쇄했다.

지난 21일에는 KB국민은행 대구 침산동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임시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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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난 21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상가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22일 오후 폐쇄된 상가에 임시휴업 문구가 적혀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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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外 지역에서도 임시 폐쇄 조치 확산…은행들 대응체계 구축

대구·경북 외에서도 금융회사 영업점의 임시 폐쇄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이틀간 포항 오광장 지점을 임시폐쇄하기로 했다. 포항지역 5번째 확진자가 지난 20일 오후 1시~1시30분 해당 지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또 경희대 국제캠퍼스 내 중국 유학생 기숙사인 우정원 출장소도 임시 폐쇄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 반석동 노은지점, 인천 부평금융센터점을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1일 경기 성남공단금융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임시로 문을 닫았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이날 금융회사의 피해현황 등의 일일보고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금융회사의 피해 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들도 코로나19에 대비하고자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체 상황을 지켜보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긴급 편성해 운영하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안전관리실 근무인력을 늘리고 전국 영업점 지점 관련 정보를 실시간 취합 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본점 내에 종합 컨트롤 타워 설치를 검토 중이다.

◇금융 관련 행사들도 잇달아 취소

금융 관련 행사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차원이다.

국내 18개 은행장들과 유관 금융기관장들이 이날 열기로 한 은행연합회 정기 간담회도 취소됐다. 대구에 본점을 둔 신용보증기금, 대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등에서 간담회 불참 소식을 전달했다.

25일 예정됐던 윤석헌 금감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의 올해 첫 회동도 연기됐다. 금융지주 측에서 윤 원장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취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증권사들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주 개최할 예정이던 세미나 2건을 모두 취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별 지점에서 개최 예정이던 투자자 대상 설명회는 취소된 상태"라며 "서로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역시 개최가 연기되거나 컨퍼런스콜 등으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지점이나 리서치센터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주 예정됐던 기관 투자자 대상 세미나를 모두 취소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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