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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믿으라"던 文대통령, 사흘만에 "국민도 방역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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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에는 "정부를 믿고 국민들은 경제 활동 임해달라"
"방역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 발견 늦으면 치명률 높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전문가들을 청와대에서 만나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범대위)와 질병관리본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의료기관, 나아가 국민까지 하나가 돼서 각자가 방역 주체라는 같은 마음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감염병 관련 학회와 코로나19 범대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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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의 방역 총력전을 주문한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지난 주말 우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달라"고 했다. 18일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로 복귀해 주신다면 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 방역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우한 코로나 '확산 저지'보다 '조기 발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듯한 발언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며 "조기 발견 사례는 치료가 잘 되는데, 발견이 늦어져서 감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 치명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 선생님들이 질본과 함께하고 정부와 함께하는 것이 국민이 좀 더 안심하지 않을까 한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민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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