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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낙연 "혁신공천 본격화, 몇군데 파열음 날 것"… '진문' 공천 논란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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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가운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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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4·15 공천과 관련, "이제부터 혁신 공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몇 군데는 파열음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선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지켜봐 달라"면서 "지금부터 경합 지역에 대한 심사가 나오게 돼있으니, 어디를 어떻게 하는지 보일 것이다. 혁신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여성이나 청년을 배려하기 위해 어느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올 경우 굉장히 많은 저항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몇 군데는 파열음을 내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에 얽힌 잡음들이 민주당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나오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그 기준을 지켜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불거진 서울 강서갑 공천 논란과 '진문(眞文) 경쟁' 재현 우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강서갑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반대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로, 조 전 장관을 옹호해온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로 경선이 치뤄지는 것 아니냐는 잡음이 일었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 여럿이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1일 발표된 38명의 단수 추천 후보 중 청와대 출신 인사는 6명이나 됐다.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서산·태안)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지역구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1차 경선지 52곳 중 30곳에 대한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은 ARS(자동응답) 여론조사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투표 50%가 각각 반영된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해 이달 말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당 코로나19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검토에 나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3조원가량의 예비비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에는 차질이 없지만 피해 지원 등 예비비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며 추경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추경 규모에 대해선 "정부가 지금부터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2015년 메르스 때는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거기에는 생업 지원, 가뭄 대책까지 포함됐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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