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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샌더스 “당선 땐 김정은 만날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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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준비없이 만나 문제 돼” / 美 유권자 65% “트럼프 재선할 것” / 트럼프 訪印… 인도계 표심 노린 듯

세계일보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재차 밝혔다.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에 치중한 지금의 ‘톱다운식’ 협상 방식은 따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늘 아래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그러나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껏 북·미 정상회담 등이 준비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된 것을 비판했을 뿐 만남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대통령 당선 후 군사행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며 “가능한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CBS방송이 등록유권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5%는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와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했다. 민주당 경선이 한창이지만 마땅한 ‘트럼프 대항마’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28%로 가장 높았고, 워런 의원(19%)과 바이든 전 부통령(17%), 블룸버그 전 시장(13%),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10%),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5%) 순이었다.

세계일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나마스테’(‘안녕’이라는 뜻의 힌디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 시민들이 24일(현지시간) ‘행사 통행권’을 들고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아메다바드=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 방문길에 올랐다. 인도계 유권자 표심 공략을 위한 전략적 방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인 인도계 미국인 120만명 가운데 80% 이상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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