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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봉 “양극화 폭로보다 미래 두려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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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송강호, 방일 회견 / ‘기생충’ 日서도 흥행 돌풍 / 한국 영화 중 흥행수입 1위

세계일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23일 일본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연배우 송강호의 발언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도쿄=UPI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일본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4일 일본 내 배급사 비타즈 엔드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월 10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이달 22일까지 44일간 전국에서 2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만명이 일본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관람한 셈이다.

이 기간의 티켓 판매 수입은 30억엔(약 328억원)을 돌파해 기생충은 현재 일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흥행 수입 1위에 올랐다.

봉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씨는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를 달성한 뒤 처음으로 23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에는 매체 종사자 등 약 200명이 몰려 주최 측이 사전에 준비한 150여개의 좌석이 꽉 차는 바람에 일부 기자는 바닥에 앉아 취재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일본을 포함한 모든 나라의 관객이 수상 전부터 영화를 보고 뜨겁게 반응해 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의 주제인 사회적 격차 문제에 대해선 “양극화의 실상을 폭로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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