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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우한 코로나 공포에…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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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휴관

연극協 "배우들 고통 심각해"

우한 코로나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면서 문화계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 24곳을 24일부터 차례로 잠정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세종도서관〈사진〉 3곳은 이미 휴관한 상태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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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부여·공주·진주 등 국립박물관 9곳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청주관, 국립중앙도서관 2개 관이 휴관했다. 25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경주·광주·전주 국립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휴관한다.

문화재청도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국립무형유산원 등 실내 관람 기관을 25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궁궐과 능의 실내 관람 시설인 창경궁 대온실과 덕수궁 중명전,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덕수궁 석조전도 휴관한다. 실내 관람 시설이 아닌 궁궐과 왕릉은 정상 운영한다.

서울 예술의전당도 일주일간 자체 기획 공연·전시·강좌를 중단한다. 외부 단체가 진행하는 대관 공연과 전시 행사도 중단을 협의 중이며 취소될 경우 대관료는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시립도서관·시립미술관·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립문화시설 58곳을 전면 휴관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도 3월 말까지 자체 기획 공연을 취소·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극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연극협회는 24일 간담회를 열고 '2020 연극의 해' 행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책정된 문체부 예산 21억원을 연극인 지원에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서울·경기·대구·대전 지역의 40개 단체가 공연 취소나 연기 등으로 피해를 봤다.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학로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연극인들의 고통이 들려온다"고 밝혔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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