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영화 '히든 피겨스' 주인공 美 흑인 여성수학자 존슨 타계…달탐사 기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미 아폴로 11호 우주선의 달 착륙 성공에 크게 기여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 2015년 11월24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존슨이 24일(현지시간) 10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나사가 밝혔다. 2020.2.2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창기 우주 탐사에서 로켓의 궤적과 지구의 궤도를 계산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이끌어내는 등 크게 공헌했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 24일(현지시간) 101세로 타계했다. 그녀는 2016년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존슨이 이날 아침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나사 가족들은 결코 캐서린 존슨의 용기와 그녀가 없었다면 도달하지 못했을 기념비적 업적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세계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나사의 전신인 국립항공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에서 컴퓨터와 같은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냈다.

존슨은 흑인들이 차별받던 시기에 다른 흑인 여성 수학자들과 함께 일하며 최초의 유인우주선 머큐리호의 발사를 이끌어냈다.

존슨은 1961년 앨런 셰퍼드를 미국인 최초로 우주로 보낸 '프리덤 7' 임무를 성공시키는데 기여했으며 이듬해에는 나사의 컴퓨터 IBM 7090의 계산을 못미더워 한 존 글렌의 요청에 따라 컴퓨터가 계산해낸 궤도를 스스로의 연산을 통해 검증하기도 했다.

그녀는 2012년 버지니안-파일럿지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에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싶다고 통보받으면 로켓의 궤적을 계산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곤 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임무 성공을 우주 개발에 대한 자신의 가장 큰 기여로 간주해 왔다. 그녀는 1986년 은퇴할 때까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등에서 계속 일했다.

존슨과 여성동료들은 미국의 우주 개발에 큰 공을 세웠음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7살의 존슨에게 최고 명예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그리고 존슨과 동료 흑인 여성 수학자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의 이야기를 다룬 책과 동명의 영화 '히든 피겨스'가 전세계에서 2억 달러 이상 흥행 수입을 올리는 성공을 거두면서 그녀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