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 1천193명 우선 검사…대구시, 대통령에게 병상·의료인력 지원 요청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 |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한 검체 검사가 본격화해 이르면 이틀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가 1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8천269명(대구 거주 기준) 가운데 유증상자 1천193명을 상대로 우선 검사하고 있다.
시는 현재 민간기관에 검사를 맡긴 검체가 다수임을 고려해 오는 26∼27일 대구 확진자 수가 1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00명이다.
시는 급증하는 확진자 격리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곳에 전담 병상 464개를 확보한 데 이어 대구보훈병원(89병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200병상), 영남대병원(30병상) 등 319병상을 추가로 구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전원 입원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날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군대구병원, 마산적십자병원 등에서 병상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300여명과 유전자 증폭기 등 검사장비 지원도 건의했다.
이 밖에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전원에 대한 검사를 하루빨리 끝낼 수 있도록 경찰 등 관계기관 협업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검사하고 결과에 따라 격리할 방침이다"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교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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