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가슴 쓸어내린' 靑...文대통령 28일 여야 4당대표 회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날 대구특별대책회의 참석 부시장 비서 '확진'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상'...다행히 부시장 '음성'
-대통령 외부 일정에 대한 '안전 관리' 소홀 지적
-文대통령 28일 여야대표 회동...'코로나19' 논의


파이낸셜뉴스

[대구=뉴시스] 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26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전날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해당 참석자가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청와대의 대통령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靑 '밀접 접촉자' 소식에 '비상'
청와대에는 이날 오전 한때 '비상'이 걸렸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광역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라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당시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도 참석했던 만큼 우려가 충격이 컸다.

청와대는 즉각 전날 행사에 참석한 내부 직원들은 물론이고, 취재차 동행한 언론인들에게도 개별 공지를 통해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밀접 접촉자와의 접촉 및 동일 공간 경유자인 만큼 7일간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 대통령을 근접 수행한 일부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출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 부시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 부시장이 오늘 아침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자연스럽게 참석자들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안도했다. 곧이어 대구시도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 부시장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자연스럽게 청와대 직원들과 취재진에 대한 '자가격리'도 모두 해제됐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게 됐지만 엄중한 시기에 이뤄진 대통령 외부 일정인 만큼 방역 문제 소홀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전에 더욱 철저히 관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거리 유지를 했고 (참석자들이)마스크 쓴 상태에서 있었다"며 "행사장 수칙도 모두 따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대구를 내려갔지만 동선을 따로 잡은 것도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文대통령, 28일 여야 대표 회동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코로나19 사태 논의를 위해 여야 대표들을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 19사태와 관련해 여야 대표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10일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추경'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코로나19)대책은 바르지 못하다"며 "그에 대해 (대통령에게) 제 생각을 알리고, 반드시 우한폐렴 사태가 종식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참석 의사를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청와대 제공) 2019.11.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