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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국의 코로나19 경제 충격, 호주 이어 아시아권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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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19일 마스크를 착용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칭다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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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충격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선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6일 경제전문가 77명을 대상으로 19~2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큰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호주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의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중국 경제와 얽혀 있고 그 비중도 상당해 큰 타격이 불가피하고 일부는 역성장까지 예상됐다.

이날까지 중국 외 확진자가 가장 많은 한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0.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태국과 대만의 1분기 GDP 성장률도 각각 0.2%, 1.3%로 거의 5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호주는 1분기 GDP 성장이 완전히 멈춰 29년간 계속된 성장세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의 차이만큼 전망이 엇갈렸다. 확진자가 91명인 싱가포르는 1분기 성장률이 -0.6%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제 규모 자체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아직까지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별다른 영향 없이 올해 4.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경제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의 충격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 세계 성장률이 0.5~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며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2분기에는 반등하겠지만 연간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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