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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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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과도 별도 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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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표와 국회 회동하기 전 예우 차원

이주영·주승용 국회 의장단 포함도 거론

입법부 수장에 추경 처리 협조 당부할 듯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 문희상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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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날로 확산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 논의를 위해 여야 4당 대표와 회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과도 별도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가진 문 의장에게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에 대한 협조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을 보기에 앞서 문 의장과 먼저 사전환담 형식의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여야와 회동 자리를 마련한 만큼 입법부 수장에게 먼저 예우를 갖추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국회 회동을 추진하면서도 미리 문 의장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다만 문 의장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행정부·입법부 수장의 회동 형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미래통합당·민생당 소속인 이주영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모두 참여하는 대통령·의장단 회동 가능성도 언급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형식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회에서 하는 여야 대표 회동에 문 의장이 배석하지 않으니 사전환담을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추경요인이 발생했으니 국회와 정치권에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은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청와대 회동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통합당·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김정화·유성엽·박주현 민생당 공동 대표 중 한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 여야 회동은 청와대에서 진행됐는데, 이번 회동은 여야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자리이니만큼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격식이 아니다”며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특히 우한폐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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