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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좋은회사 기준이 마스크 지급?…직장인 SNS '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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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새 복지기준 되나

익명 앱·SNS 등서 코로나관련 회사 정책 동향 공유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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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울 회사에서 일회용 마스크 다섯개랑 마스크 구입비용 3만원 줌."
"좋은 회사네. 우리는 마스크 사면 비용처리해 준대!"
"진짜 좋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마스크 지급 여부가 '좋은' 회사의 기준이 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물품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7일 직장인 전용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스크 회사에서 지급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에서 마스크를 지급받은 이들은 "넵", "네네", "줍니다" 등의 단답형 댓글을, 지급받지 못한 이들은 "내것도 내돈으로 사서 쓰고 방문고객 것도 내돈으로 사서 씌우란다", "하루는 어찌 하라고 주당 4개를 준다", "면마스크 두개씩 지급해줌", "선착순 주3개인데 마스크 재고 없다네" 등의 하소연을 남겼다.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은회사 해시태그를 넣어 인증샷을 올리는 등 자랑에도 나섰다. 해당 해시태그를 눌러서 본 인스타그램에서는 '회사에서 아프지 말라고 마스크 지원해줌', '로비에서 사원증 인증하면 KF94 마스크 1인1매 매일 제공', '마스크 대란에 마스크 사주는 좋은회사' 등의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스크 지급 대신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회사도 '좋은' 회사로 손꼽히긴 마찬가지다. 이처럼 각 회사의 대책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직장인 A씨(31)는 "회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문에서 저지당한다는 전체 문자가 오는데 정작 마스크 지원은 안되고 있다. 출근을 위해 평소보다 훨씬 비싼 돈을 내고 마스크를 사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32·여)는 "면 마스크는 필터효과도 없다고 들었는데 회사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못 구했다고 면 마스크를 줬다"며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일 때까지라도 재택근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번주 재택근무를 한다는 직장인 C씨(28·여)는 "일은 일대로 있고, 사무환경은 더 안 좋으니 재택근무라고 마냥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외부접촉을 줄일 수 있으니 감염 확산 방지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우체국쇼핑몰 홈페이지 접속장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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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날(26일) 0시부터 마스크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에 출고하도록 의무화하고, 마스크 수출도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했다.

정부는 확보된 공적 물량이 가급적 많은 국민들에 공급되도록, 1인당 마스크 구매수량을 제한해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마스크 구매를 하려는 접속자들이 우체국쇼핑몰로 대거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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