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왼쪽)은 26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예산안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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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병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주한미군 기지 출입을 통제하는 등 제한 조치를 이미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령부가 이 같은 일들을 다루기 위한 계획들을 수립해왔다”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모든 작전을 통합하도록 북부사령부에 지시하는 내용의 전역(戰域) 계획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 요청에 대해 계속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경우에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어제 데이비슨 사령관과 만났으며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진행 상황을 에이브럼스 사령관으로부터 자주 보고받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계속해서 “나의 최우선 순위는 우리 국민들, 장병과 가족에 대한 보호 그리고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분명히 지키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나에게는 두 가지 우선사항이며 세 번째로 유관기관이 국방부의 지원을 필요로 할 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아침에도 주한미군과 관련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으로부터 추가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주한미군은 물론 미 본토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미군은 전날 경북 칠곡 캠프 캐럴의 주한미군 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24일에는 대구 캠프 워커를 2차례 방문한 주한미군의 부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역의 위험단계를 ‘높음’으로 격상해 유지중이다.

이와 함께 에스퍼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현재 북한은 다양한 핵과 재래식, 비재래식 무기 개발을 통해, 그리고 탄도미사일 능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정당성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있는 우리 전력은 한국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여전히 높은 대비태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한국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여전히 필요하다면 오늘밤이라도 싸워서 이길 준비가 여전히 돼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미국과 북한 간 외교적 해빙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으로 우리 역내 동맹들과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평양의 광범위한 재래식 전력뿐 아니라 이러한 위협들을 억지하고 위협들로부터 지킬 전력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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