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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한 것과 관련,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내용도 반영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27일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정부정책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산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추경같은 경우는 규모나 내역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저희가 파악하기론 상당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과거 사례를 참고해 어느 정도 될 것이란 점을 가정하고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경 시기가 1분기, 3월 중 된다면 2분기부터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에 추경해서 4분기에 실시되는 것보다는 연간 성장률에 미치는 금액이 같아도 영향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코로나19가 3월 중 정점을 찍은 뒤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3.0%, 세계교역 신장률은 1.9%로 전제했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흐름이 코로나19 확산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이번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은은 코로나19가 1분기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상반기에는 2.0%로 추정한 반면 하반기는 2.2%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2분기부터 V자 반등을 보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