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례 보면 가능성 있어"…신천지 "누락 없다"
신천지 대구교회 |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최근 경기도에서 신천지 교인 명단이 누락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구에서도 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전달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은 이미 대구시가 확보한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18일 31번 환자가 나온 직후 대구시에 지역 교인 명단(9천336명)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누락된 교인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대구 수성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가 입수한 명단은 신천지가 임의를 제출한 것으로 믿을 수 없는 자료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와 대구의 인구 비례만 따져 봐도 누락된 교인이 500명에 이를 수 있다"며 "대구시는 강제집행을 통해 정확한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교육을 받은 적 있다는 A(42)씨는 지난 24일 "대구 신도가 1만2천명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안다"며 "정식 신도가 아닌 교육생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구시민 김모(41·회사원)씨는 "경기도 사례를 보면 대구에서도 교인 숫자가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당국이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에서 통보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수는 3만1천608명인데 이는 경기도가 신천지를 강제조사해 확보한 명단보다 1천974명이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1만2천명은 같은 지파에 속한 대구와 경북 전체 교인 숫자다"며 "명단에서 누락된 교인은 없고 교육생 명단도 총회본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받은 명단은 일부 중복되거나 주소 이동 등으로 약간 조정되긴 했지만 당초 대구시가 확보한 명단과 대동소이하다"며 "강제집행은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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