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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상 부족 사태…서울·경남 빼곤 ‘확진자 수용’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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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개 병상 추가 확보에도

확진자 증가 속도 빨라 역부족

지자체장 지역감염 확산 우려

당국은 시도간 연계방안 검토

대구지역부터 최우선으로 진행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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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구에서 폭발적으로 늘면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대구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구의 확진환자들을 받아주기를 원하지만 서울시와 경상남도를 빼고는 대부분 해당 지역에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주저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과 정부·여당은 시도 간 병상과 자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등 가용병상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오전 대구시청에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의 전체 확진환자 1017명(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에서 447명이 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환자 44%만 병상을 잡았고 나머지는 자택 등에 격리된 상태다. 대구시는 이날 안으로 100여명의 확진환자를 추가로 입원시킬 예정이다.

대구시는 전날 549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이틀 안에 확진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모두 1013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의 확진환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017명으로 단 하루 만에 340명이 늘었다. 병상 확보 숫자가 확진환자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새벽 대구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74살 남성이 병실을 잡지 못해 자택에서 격리돼 있다가 병원 이송 중에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대구의 확진환자를 수용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선뜻 나서질 못하고 있다. 앞서 권 시장의 지원 요청에 완곡한 거절을 밝힌 바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를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만나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 다만 (대구시가) 요청하신 경증환자 대규모 집단 수용은 곤란하니 대안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전북도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인천시 등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와 주민 불안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 확진환자를 추가 수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는 대구의 확진환자들이 관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에 선뜻 동의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5단계 위기 상황을 모두 대비해 진료체계와 병상을 확보해놓고 있다. 그중에 대구·경북의 확진환자, 특히 중증환자들을 저희 서울시립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코로나19 사태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문제다. 아직 보건복지부 등의 연락이나 협의는 없었으나, 대구·경북의 도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시도 단위로 적절하게 병상을 배치해야 하지만) 시도 안에서 일시적으로 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전원조정센터에서 시도 간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과 자원을 연계하는 조정 기능을 정비하고 있다”며 “대구 지역부터 최우선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내려와 사흘째 대구에 머물며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께서는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여 가용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주말까지 총 1600여개의 가용병상을 마련해 확진환자 대기 문제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우 홍용덕 채윤태 최상원 이완 박다해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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