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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연기에도 "남조선, 친미사대 역겨운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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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방미 거론 비난

아시아경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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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내달 초로 예정됐던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다음날인 28일 북한은 평소와 다름없이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친미사대에 명줄을 걸고있는 역스러운 추태'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당국이 친미사대와 외세의존행위에 계속 매달린다면 스스로 치욕과 재난을 들쓰는 결과밖에 빚어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의 방미를 거론하며 "그야말로 친미사대에 명줄을 걸고있는 매국역적들의 역스러운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박 처장 등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설계비 20억원을 전달했다. 미국 보훈부 장관과 6·25전쟁 70주년 사업 및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위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러한 행보를 문제 삼으며 "대양건너까지 찾아다니며 혈세를 섬겨바치는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친미굴종의식에 물젖은자들만이 펼쳐놓을수 있는 또 하나의 광대극으로서 온 겨레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아리는 이날 '전시작전통제권 반환문제로 본 미국의 흉심'이라는 또다른 기사에서는 미국을 겨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남조선이 자체로 북조선과 전쟁을 치를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전시작전통제권반환의 조건부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다시 말하여 남조선이 전쟁수행능력제고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수량의 무기들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미국은 지난 세기 50년대에 공짜로 넘겨받았던 전시작전통제권을 7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엄청난 액수에 되팔아버리는 것으로 된다"며 "미국만이 생각할수 있고 벌려놓을 수 있는 기막힌 장사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더욱 문제는 미국이 진실로 남조선군에 대한 통수권을 포기하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미국은 있으나마나한 유명무실한 존재였던 유엔군사령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남조선군에 대한 실질적통제권을 휘두르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남조선미국(한미)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평택 미군기지로 옮김으로써 남조선군을 저들의 시야에서 떼놓지 않고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미국 측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에서 공동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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