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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천지 신도 230명 이상 증상 호소에도 검사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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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대상 분류 미적미적…전남은 64명 전원 검사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자·시설 현황 파악도 미흡

연합뉴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에서 다수가 목 아픔이나 기침 등 증상을 호소했는데도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넘겨받은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는 총 2만2천880명이다.

이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1천651명(7.2%)을 뺀 나머지 신도들과는 1차로 통화를 마쳤다.

시는 1차 조사가 덜 끝난 시점에서 유증상자가 230여명이라고 밝힌 뒤 후속 집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단 유증상자는 '230명+알파(α)'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가 검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검사 대상은 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증상 정도, 대구교회나 청도 대남병원 방문 여부, 기존 접촉자와 확진 여부 등 추가로 조사한 뒤 추려진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보면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 당국은 대상자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한 뒤 검사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내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가 기존에 알려진 11명 외에 더 있다는 사실도 전수조사에서 드러났는데도 사실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가 16일 이후 열리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안일한 인식이 감지됐다.

잠복기가 14일이기는 하지만 이날까지 그에 근접한 12일이 흘렀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신천지 광주교회 폐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각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의 확진자 확산세 등을 고려해 가벼운 증상자도 모두 검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시는 신천지 관계자를 참여시킨 태스크포스와 협업에 치중,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27일 뒤늦게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신도 1만3천597명을 조사한 전남도는 의심 증상을 호소한 64명 전원을 검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이 200명을 넘었지만, 후속 확인 결과 검사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며 "다만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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