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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스피 마감]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인 검은 금요일..1990선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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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980.82까지 무너져..5개월래 최저

외국인, 6200억 팔아..이번주에만 3.4조 순매도

850개 종목 하락..시총 상위 60위 모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증시를 뒤흔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은 물론 1990선까지 하회하며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1980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은 6200억원 순매도세를 보여 이번 주에만 3조4000억원 가량을 내다팔았다. 우선주를 포함한 코스피 상장 종목 916개 중 92.7%에 달하는 850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200위권 종목 중 193개가 하락했다.

이데일리

28일 코스피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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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 3.30% 하락한 1987.0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9월 3일 1965.69에 마감한 이후 5개월 래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2020선에 개장한 이후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1980.82까지 떨어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도 있었지만 2009년에는 신종플루 유행과 금융위기까지 겹쳐 암울했지만 결국 돌아섰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하고 기업 이익이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내려와야 국내 주식시장도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게 한 달이 걸릴지, 두 달이 걸릴 등 기간 조정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6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으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에 4%대 하락하며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3%대 하락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대 떨어지고 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628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236억원, 3596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가 3887억원을 매수했다. 보험, 기타법인만 순매수세를 보였을 뿐 투신, 연기금 등은 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3700억원 가량이 순매도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하락한 12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0위 중 193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6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3.04% 하락하고 SK하이닉스(000660)는 5.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3.44%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5%대. NAVER(03542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현대모비스(012330)는 4%대 하락했다. 시총 200위권 종목 중 동양(00152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고려제강(002240), 쿠쿠홀딩스(192400) 등이 각각 1%대, 9%대 상승했다.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이 6%대 떨어지고 종이목재, 운송장비가 4%대 떨어졌다. 유통업, 서비스업, 제조업, 전기전자, 화학, 비금속 광물 등이 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6009만3000주, 거래대금은 9조6703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한 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50개 종목이 하락했다. 1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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