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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韓 근로자 30일 후 무급휴직”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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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볼모로 방위비 증액 압박 / 정부 “美에 인건비 우선해결 제안”

세계일보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방위비 증액을 겨냥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게 강제 무급휴직 30일 전 사전통보를 시작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이 체결되지 않고 협정의 공백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에게 4월1일부터 시행될 수 있는 무급휴직에 대한 30일 전 사전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1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노동조합에 무급휴직 6개월 전 사전통보를, 지난달 29일에는 무급휴직 60일 전 사전통보를 한 바 있다.

세계일보

정은보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협상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주한미군이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이를 공개한 건 방위비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을 볼모로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에 주한미군 인건비 지급 문제의 우선 해결을 공식 제안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와 가족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국이 인건비 지급 문제 우선 해결 제안을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비분담금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측에 이미 제안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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