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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대구에서 하루 3명 사망…확진자 연이틀 500명 이상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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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환자 2천명 넘어

대구 확산세 좀체로 안꺾여

1400명 이상이 신천지 관련

신천지 1600여명 의심 증상

충남 23명·경기 10명 늘어

서울·경남서도 6명씩 증가

완치 판정 받은 70대 환자

퇴원 6일만에 재확진 첫 사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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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하루 새 571명 증가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확진자가 500명 이상씩 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39일 만에 누적 환자 수가 2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사망자가 이날 하루 동안만 3명이나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71명 늘었다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대구로 전날보다 447명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3명의 사망자가 모두 대구에서 나왔다. 코로나19 검사 뒤 자가격리 중에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진 대구의 70살 여성 외에, 요양원에 장기 입원해 있던 94살 여성도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있다가 이날 사망했다. 또 평소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63살 여성은 27일 오후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병원 쪽이 사후에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 2시께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의 사인과 코로나19 관련성 등 구체적 경위를 파악 중이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이날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환자는 지난 9일 시흥시 첫번째 확진자였던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살 여성”이라며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발현돼 오늘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퇴원 뒤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확진자 가운데 840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이다. 방대본은 대구 지역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기타로 분류된 591명 가운데 상당수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다고 추정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신천지 전체 신도 조사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들이 국내 신천지예수교 신도 21만2324명 가운데 11만4068명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 중 1638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천지예수교 본부에서 국내외 전체 신도와 교육생까지 아우르는 31만732명의 명단을 확보한 상태다.

한겨레

대구 지역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이날 충남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23명으로 많았다. 공공병원인 공주의료원에선 입원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입원했던 환자다. 이 환자와 접촉한 입원 환자와 직원 등은 현재 격리됐다. 또 천안시 운동시설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경기 지역에서도 10명이 늘었고 서울과 경남에서도 확진자가 6명씩 새로 나왔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방대본은 밝혔다. 24~26일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원 환자 6만705명 가운데 원인 불명의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차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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