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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민주당 지도부 "비례정당 창당 없다"…마음속 '미래한국당 파훼법'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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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 정현수 , 서진욱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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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총선기획단 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8일 "비례정당 선거용 위성정당 창당을 검토한 바 없다"고 일제히 해명에 나섰다.

당 고위 관계자와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 5명이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회동해 비례정당 논의를 나눴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만찬 참석자 윤호중·이인영·김종민 "자유로운 이야기…비례정당 창당 안 해"



서울 마포에서 이뤄진 저녁 식사에는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 전해철 당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게 설이 돌았다. 당시 참석자 중 한 명이었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가장 먼저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선거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약식 브리핑으로 "(지난 26일) 5명의 의원들이 저녁 식사를 같이 했는데, 선거법을 개정하고 난 이후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해 자유로운 이야기가 있었다"며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참석한 분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미래통합당이 정치개혁을 위해 도입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역사에 죄악이 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고, 정당정치의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은 그런 내용과 전헤 궤를 달리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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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2.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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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원내대표도 "우리가 직접 창당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분명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원내대표실 앞에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당시) 자유한국당이 만들어낸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인해 선거제도가 왜곡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것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직접 창당해서 대응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건 우리가 비례정당을 창당할 수 없다. 창당하지 않는다는 건 여태까지 가져온 입장"이라며 "우리가 비례정당을 창당한다? 그게 지금 어떻게 성립하는 이야기겠어요"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쪽에서 이런저런 제안이 있을 수 있고 저에게도 한두명이 와서 이야기하고 간 적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거지 우리(민주당)에 창당해라. 그럼 자신들이 들어오겠다 이런 이야긴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날 오전 '열린민주당' 창당 뜻을 밝힌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여러사람이 여러곳에서 이래저래 하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해라 마라)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동 멤버 중 한 명인 김종민 의원도 "여러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했다. 참석자들의 주장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가짜 정당 만드는 건 더 안된다. 앞으로 신생정당이 더 많이 나오고, 진보정당도 여러개 나올테니 유권자들을 믿고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 '극구 부인'에도...당 지도부 '우려+불쾌+걱정+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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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1) 공정식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 강원대, 안동대, 대구교육대, 경북대병원 등 11개 국립대&amp;middot;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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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은 28일 오전 공개회의 직전 "잠시 1분만 달라"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당 지도부와 핵심인사들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구설수가 나오자 강력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다.

김 최고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비례형 위성정당 창당을 강력히 규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보를 보인 우리 민주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민주당의 비례형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의 본질에 반(反)하는 미래한국당은 국민의 현명한 심판을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은 눈앞 유불리보다 원칙 지키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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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amp;nbsp;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위성정당과 관련해 "제 입장은 이미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 위원장은 "당에서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 더이상 논의가 없었다. 윤 사무총장 등이 (5인 회동에서)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당 공식 입장과 달리 '미래한국당'에 맞설 대응책에 대해선 꾸준히 고민이 이어져 온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어떤 형식으로든 비례정당 대응에 나선다는 해석이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최재성TV'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통합당이) 민의를 왜곡하고 인위적 1당을 만드는 것을 기도해 국정과 헌정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탄핵을 하려는 것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게 더 큰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보 진영에서는 '미래한국당'에 맞서기 위해 비례정당 창당 선언이 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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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amp;nbsp;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창당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서울 강서갑)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지 17일 만이다.

또 다른 진보 단체인 주권자 전국회의 등 단체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정당들을 아우르는 '정치개혁연합'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주권자 전국회의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잇겠다며 출범한 단체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세웅 신부, 문국주 6월항쟁정신계승사업회 이사장 등이 소속됐다.

이들은 정치개혁 완수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정치개혁연합에 소속돼 선거를 치른 뒤, 당선자들이 원래 소속 정당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창당 준비와 함께 다른 정당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하늬 , 정현수 , 서진욱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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