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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례정당’ 선언에…"미래통합당 2중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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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과 ‘지역구 반문연대’ 성사

安 “총선서 전체 야권의 승리 이끌어 낼 것”

한국갤럽, 국민의당 지지율 2%

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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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비례정당화'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가 지역구 선거를 아예 포기하면서 반문(반문재인)연대 압박을 우회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사실상 미래통합당 2중대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간의 혁신경쟁, 정책경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께서는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하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정당투표에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꿔달라”며 “오늘의 결정이 이번 총선에서 전체 야권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야권 후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지역구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에 투표를 해달라는 의미다. 대신 국민의당이 정당투표를 흡수해 의석수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원들, 측근들 하나 둘씩 등 돌리자 고작 내놓은 것이 미래통합당 2중대인가. 조만간 미래한국당과 합당하겠다”라며 “안철수 정치는 이로써 종쳤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가 지역구 선거를 포기한 것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과도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한 결과(응답률 15%ㆍ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으로 안철수계 인사들의 미래통합당행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당장 김중로·이동섭 의원에 이어 김수민·김삼화·신용현 의원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안철수계의 대표적인 원외인사인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철근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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