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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베트남 착륙불허 사태에 野 “무능함이 만든 참혹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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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민생당 모두 비판

통합당 “코로나 관련 불이익 조치 너무나 명확”

민생당 “정부의 총력 대응 촉구”

이데일리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전경(사진=노이바이 국제공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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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려는 국내 항공기의 착륙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야당은 “타국에서 문전박대까지 당하는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 만든 참혹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29일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일제히 비판 논평을 발표했다.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도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며 베트남 정부의 착륙불허 결정을 공식화했다”며 “불허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지만, 우한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불이익 조치라는 것은 너무도 명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오늘부터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2004년 이후 16년만”이라며 “우한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다른나라에게까지 문전박대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부가 문 활짝 열고 모기잡는 식의 허술한 방역대책만 내놓은 결과, 오늘도 확진자는 594명 증가해 총 2931명으로 늘었고,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도 총 71곳으로 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 금지에)여전히 요지부동인 모습”이라며 “이미 71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혹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마당에, 우리가 입국금지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령 말대로 금지조치가 실효적이지 않다면 왜 미국, 호주, 러시아 등은 WHO 가이드라인과 상관없이 중국에 대해 전면입국금지를 시행하고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 역시 “관계당국은 하노이 공항에서 착륙불허 결정이 내려진 경위는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이 착륙이 불허됐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경화 장관이 얼마 전 영국에 가서 외교적 푸대접을 받았는데 자꾸 이같은 사태가 자꾸 빈발하니 중국 눈치를 본다느니,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정부의 총력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착륙을 임시불허하고 꽝닝선에 위치한 번돈 국제공항을 이용하게 했다. 이를 모른 채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은 이륙 후 40분 뒤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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