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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150억 몸값 낮춘 이스타항공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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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최초 동종사업자 간 결합…코로나 여파에 인수 금액 150억 낮춰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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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국내 LCC업계 5위 이스타항공 경영권을 인수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 1000주를 545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이스타홀딩스에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430억원은 4월 29일 납입할 예정이다.

당초 앙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매각 예정 금액은 695억원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 금액을 150억원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항공업계 최초의 동종사업자 간 결합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과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가격경쟁력 확보 등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 사태로 LCC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영업적자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경영진도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은 국내 항공업계는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함께 도전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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