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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유엔 "러시아·터키, 시리아서 전쟁범죄 저질렀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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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리아의 피란 행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이 2일(현지시간) 내전이 격화한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터키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의 시리아 인권상황 조사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시리아에 두 차례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북서부 마아렛 알누만을 공습해 최소 43명의 민간인을 숨지게 했으며, 8월에는 하스의 이재민 수용소를 공격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보고서는 "위원회는 러시아 항공기가 개별 사건에 개입했다는 믿을 만한 근거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터키와 연계된 반군이 쿠르드 지역에서 살인과 약탈을 감행했다면서 반군이 터키군의 통제 아래 있다면 양측의 지휘관 역시 전쟁 범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터키에 지난해 10월 시리아 북부 라스 알 아인 지역 인근에서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민간 호송 차량에 대한 공격을 누가 했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터키는 해당 공격에 대한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피란민이 100만 명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각각 돕고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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