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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베트남 숙원사업 ′냐베 신도시' 상반기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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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GS건설이 사업비 총 10조원 규모의 '베트남 냐베(Nha Be) 신도시'를 이르면 상반기 중 분양한다. 이 부지는 10년 넘게 GS건설이 보유한 땅으로 해외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신사업 부문을 이끄는 허윤홍 사장의 취임 첫 해인 만큼 경영 성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연내 베트남 냐베 신도시 1단계 사업의 주택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부지 정리 및 개발 관련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반기 중 분양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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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홍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GS건설은 지난 2000년대 초 호치민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고 공사비 대신 이 땅의 개발권을 손에 쥐었다. 이어 지난 2004년 10월 호치민 시 인민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부지를 매입해 보유해왔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토지보상 지연으로 개발이 중단돼 GS건설의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지난 2018년 5월 호치민 시가 냐베 부지 이양을 다시 추진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호치민 7군 지역에 면적 3.5㎢(약 106만평), 6만8000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총 5단계로 나뉜다. 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빌라를 비롯한 주거시설 1만7000여 가구와 대규모 상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GS건설은 해외에서 디벨로퍼 역량을 인정받는 데다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냐베 신도시 개발은 총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매출액은 최소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해외부문에서 보수적인 수주 전략을 취해 연간 3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 프로젝트가 착공하면 장기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GS건설의 모듈 하우스 관련 인수합병도 베트남 프로젝트의 공급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수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냐베 신도시 사업은 GS건설의 고심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 해외사업 진출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사업 부문을 이끄는 허윤홍 사장이 기존 부사장에서 승진한 첫 해다. 허 사장은 신사업 부문 대표 겸 사업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신도시 사업에 큰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대내외적 어려움이 많은데 베트남 냐베 신도시 사업이 15년 만에 본격화되면 GS건설은 실적이 개선되고 먹거리 고민도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이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진출 국가로 떠올랐고 지지부진했던 대규모 사업의 본격화는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숙원사업인 만큼 분양 및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일정에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냐베 신도시는 부지 매입부터 현재 이끌어오기까지 상당히 공들인 프로젝트"라며 "베트남 현지 사업장은 코로나19 등 영향이 없어 올해 연내 일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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