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희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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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매점매석, 해외 불법반출 적발로 압수한 마스크를 신속하게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전략물자’로 관리·비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세청 등이 압수한 마스크의 긴급 공매가 필요하다는 송언석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에 “압수한 물품 처분은 법원이나 검찰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마스크는 그럴 겨를이 없기 때문에 우선 시중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협의가 이뤄졌고 이번 주에 조치가 될 것으로 본다”며 “종전까진 압수된 마스크도 개인 소유라 (시중에 공급하려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등을 전략물자로 관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까지는 마스크가 전략물자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런 물자는 조달청이 비축하는 제도도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주말 마스크 생산 물량(600만~700만장)을 평일 수준인 1100만~1200만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말에 생산 물량이 600만~700만장인 것은 근로자가 쉬기도 하고, 주말 단가가 높기 때문”이라며 “차액을 보전해서라도 주말에도 1100만장의 생산량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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